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 라는 질문에 언제나 바다라고 답했던 나. 산은 높고 가파르고 벌레도 많고 운나쁘면 뱀과 같은 각종 동물들이 나오는 곳. 나에게 산이란 그랬던거 같다. 혼자 운동하고 시간 맞춰 달리고 혼자서도 제법 잘 지낸다. 그룹별로 만나서 낯선이가 묻는말에 대답하는거 관심밖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산행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 본 낯선이들과 산행을 했다. 5시간쯤 걸렸나? 집에와서 종일 누워 있는데 톡이 온다. 다들 나보고 한 체력한단다. 손가락이 안움직인다. 손으로 걸었나? 온몸이 다 쑤신다. 스마일 이모티콘 하나 간신히 누르고 말았다. 다음 산행을 갔다. 아무도 특별히 질문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말을 건다. 자꾸 먼저 질문한다... 게다가 제법 싹싹하다 나. 다음은 어디로 산행 가는지 토요일만 기다려진다.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 단톡에 자꾸 눈이 간다. 누군가에게 주목 받고 싶지 않아 각종 행사에 앞장서지 않았던 나. 백일장에 도전중이다. 이건 실화다. 나는 달라졌다. 산타에고가 원하면 난 다한다. (이정도 하면 될라나? 몰라 할만큼 했어. 궁시렁 궁시렁) 회장님이 흐뭇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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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쩔어요!
울 회장님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