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산행을 시작했다. 혼자서 다닐수 없을것 만 같았다. 트레일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혼자서 무언가를 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어느덧 자연에 취해 홀로 산행하는것이 익숙해졌다. 트레일 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동안, 홀로 묵묵히 걸어나가는 동안에 수많은 감정들과 생각들이 정리되는듯 했다. 그러다 문득 내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적은 준비로 큰 깨달음을 주는 산행을 동반자와 함께 나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그룹산행을 시작했다. 매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같은곳, 수없이 왔던 산행이지만 느낌이 조금 달랐다. 산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모인 사람들. 우리는 이제 막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다.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걷다보면 정상에 다다르고 함께 땀흘리고 힘들면 서로 돕는 산행과 같은 길을 함께 하는것이다. 그런 모두가 얼마나 감사한 사람들인지 모른다. 나는 오늘도 그들과 산에 집중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그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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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균님은 정말 못하시는게 없네요. 글을 읽는 내내 몇주간 그 옆에서 산행하던 이 중에 한명이였다는것이 흐뭇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