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위해 토요일마다 차를 남들보다 열심히 탄다.
아직 낮선 사람들을 만나 뻘줌함에 수줍음을 열심히 탄다.
캠핑장에 피운 모닥불에 장작이 삼불치($3) 탄다.
출출할때 먹을려고 굽고 있는 군고구마가 까맣게 탄다.
수줍음을 잠시 잊고 깜깜한 야밤에 열심히 산을 탄다.
열심히 산을 오르니 내 몸의 지방이 탄다.
뜨거운 땡볕에 피부가 새까맣게 탄다.
더운날씨에 숨이 가쁘고 목이 탄다.
조난 당한 등산객이 헬리콥터를 탄다.
힘들어 죽겠네 언제 정상에 오르나 하고 애가 탄다.
높은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에 추위를 탄다.
하산이 끝나면 집으로 가려고 또 프리웨이를 탄다.
트래픽이 싫어 잠깐 바닷가로가 파도를 탄다.
재밌지도 웃기지도 않은 글로 백일장 상을 탄다.
집에 오면 또 등산 가고 싶어 애간장이 탄다.
또 다시 오는 주에 나는 산과 썸을 탄다.
평일이 되면 나 혼자 탄다.
내일도 산을 '탄다', '안탄다'
이런들 어쩌고 저런들 어쩌고 '발'로 타든 '타이어' 로타든 요즘 산만 탄다.
아~~ 오늘이 목요일이라 속이 탄다.
탄다. 정말 많이 탄다.
오가는 댓글에 피어오르는 우정 💗
"재밌지도 웃기지도 않은 글로 백일장 상을 탄다." 강한 욕망과 의지가 돋보이는군요? '탄다' 동사 하나로 산과 마음을 다 표현하시다니 신춘문예당선에 도전 해 보셔요!
병호님 백일장 글 읽고 30분째 오열 중입니다. 모닥불 3달라 드립은 구구절절 가슴을 후벼파네요. 김두환 4달라 드립이후 최고의 감동입니다. 절묘한 라임이 멋들어진 환상적인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