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캘리포니아에는 해안에서 불과 22마일 거리에 있는 지중해풍의 마법같은 섬이 있습니다. 아직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살아있으며 야자수와 에메랄드 빛 바다에 둘러쌓인 신비의 섬 카탈리나 아일랜드로 산타에고는 오늘 일박이일 백패킹 여행을 떠납니다.
매일 총 4개의 항구에서 카탈리나 아일랜드로 향하는 페리가 출발합니다. 섬에서 가장 큰 관광지인 아발론을 향한 배는 롱비치, 다나 포인트 그리고 뉴포트 비치에서 출발하며 좀더 자연에 가까운 도시인 투하버를 가시려면 샌페드로에서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낭만적인 페리를 타고 투하버에 도착한 일행은 목적지인 Parsons Landing 캠프그라운드까지 가기 위해 백팩과 장비들을 정검했습니다.
처음 1마일 정도는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걷게 됩니다. 정박해 있는 요트들을 바라보며 평소 산행에서 느끼지 못한 여유와 낭만을 즐기다보니 어느덧 트레일의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게이트의 옆에 있는 바이슨을 조심하라는 경고 표지판을 보니 이 너머로 펼쳐질 야생의 자연에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약 2마일 정도의 가파른 경사로를 걷다보면 길은 점점 완만해져 섬의 능선을 따라 걷게 됩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짙은 코발트 블루의 태평양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바로 앞에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Trans-Catalina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니 기분이 멍해지며 이곳이 현실이 아닌 마치 동화의 한장면을 걷는 기분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사진기를 꺼낼 엄두도 못내고 하나하나 눈에 담기 바쁩니다. 불어오는 꽃향기, 풀냄새 그리고 싱그러운 바다향기에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기분이 느껴집니다.
드디에 목적지인 Pasons Landing에 도착한 일행은 서둘러 캠프를 셋업합니다. 바로 해변의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 캠프 그라운드는 많은 하이커들이 오고 싶어하는 버킷 리스트중에 하나입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피크닉 테이블에 모여 스테이크에 위스키 한잔 같이 하니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쏟아질듯한 해변의 별들위로 들려오는 파도소리, 그리고 끊이지 않은 일행들의 웃음소리에 지난 일주일간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것 같습니다. 바다와 산 그리고 때묻지 않은 자연을 한꺼번에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 카탈리나 아일랜드를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소: Parsons Landing, West End Road, Avalon, CA 90704
예상거리/시간/ 난이도: 6.8 마일 (4시간 +/-) / 1,938 ft / 어려움
Two Harbors to Parsons Beach| AllTr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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