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에고 처음으로 1박2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샌디에고 근처에 있는 Oak Grove Campground라는 곳이며 자세한 주소는 아래에서 찾으실수 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산행 모임인데다가 회원님들 대다수가 캠핑 경험이 없어서 출발전 다소 걱정을 했지만, 도착 후 모두들 너무 능숙하게 캠프그라운드를 셋업하는걸 보며 처음했던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였다는걸 금방 깨달았습니다.
신속하게 설치를 끝내고 모두들 둘러앉아 회원분중에 한분이 가져오신 LP Record Player 를 들으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일주일 내내 항상 무언가에 쫓기면 살아왔었는데 이렇게 느리게 돌아가는 LP판과 함께 향긋한 칵테일을 마시다보니 참으로 여유로운 기분에 아, 이런게 바로 캠핑의 묘미인가 싶었습니다.
해가 뉘엊뉘엊 넘어갈때쯤 툴툴 털고 일어나 다들 저녁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뭐니뭐니 해도 캠핑의 꽃은 바베큐! 이번에는 삼겹살, 소고기꼬치구이, 그리고 치킨화덕구이를 준비해 와서 기분이 아주 든든했습니다. 숙련된 솜씨의 요리사분들이 손 걷고 뚝딱뚝딱 하니 일류요리들이 순식간에 한가득! 특히 회원님중에 한분이 가져온 각종 밑반찬에 너무나도 황홀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다들 맛있는 칵테일과 음식들 그리고 분위기에 취해 모닥불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웠습니다. 그렇게 별이 많은 하늘은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되었네요. 다들 모두 잠드는게 아쉬웠지만 내일 새벽 3시에 시작하는 일출산행을 기약하며 텐트로 들어갔습니다.
새벽 3시부터 시작한 High Point 산행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일기 예보에는 없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이 4시부터 치기 시작했으며,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산행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갈등이 마음속에 몇번이고 찾아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꾿꾿히 정상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혼자라면 못했던 도전이었지만 모두와 함께여서 이겨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4시간 반에 걸친 악천후와의 사투끝에 끝내 다다른 정상은 저희에게 너무나도 갚진 기쁨과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뷰, 그리고 훈장과도 같은 무지개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항상 길은 끝까지 간 사람들에게만 그 끝을 보여준다는 명언이 너무나도 깊게 다가왔으며 하산 하는내내 느꼈던 성취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비록 처음이라 약간은 모험도 많이 하고 시행착오도 하는 캠핑이었지만 모두들 즐겁게 마무리를 하였고 다음 캠핑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Oak Camp Ground의 정보는 아래에서 보실수 있고 저희와 함께 다음캠핑을 가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소: Oak Grove Campground
주소: 95965 CA-79, Warner Springs, CA 92086
체크인 (오후2시) ~체크아웃 (정오12시) / 1박 2일
캠핑장 예약 비용 : $30 (+/- $10)
High Point 트레일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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