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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Cocktail Hiker

Rae Lakes Loop | Santaego | San Diego Hiking Club, California Hikes

Updated: Sep 6, 2022


Rae Lakes Loop는 Sequoia and Kings Canyon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입니다. 총 41.4 마일의 루프 형태로 이루어진 길은 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의 진행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산타에고는 Kearsarge Pass를 통해 Glen Pass를 넘어 Rae Lakes까지 가는 2박 3일 백패킹을 떠납니다.


새벽바람을 가르며 산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5시간의 운전이 지루할 틈도 없이 빠르게 지나 트레일 헤드에 도착한 일행은 이제는 제법 익숙한 손놀림으로 배낭을 준비합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73도의 산행하기 좋은 날씨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Sequoia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자니 빨리 출발하고 싶어 마음이 급합니다.

첫날은 Onion Valley에서 출발하여 Kearsarge Trail을 따라 7.4마일을 걸은 뒤 첫날 야영지인 Charlotte Lake까지 갑니다. 이미 출발지의 고도부터 9,000피트 이상이고 중간에 11,800피트인 Kearsarge Pass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곧 다가올 고산증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희박한 산소로 인해 숨을 헐떡이다 잠시 멈추어 뒤돌아본 배경에 저 멀리 아름다운 데스벨리의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산을 오른지 5시간만에 일행은 Kearsarge Pass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고 아찔하게 펼쳐진 하이 시에라의 파노라마 풍경을 보고 왜 이곳이 Sequoia and Kings Canyon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인지 그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넋 놓고 그 절경을 바라보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다시 옮기며 일행은 캠프그라운드에서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침에 주변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에 눈을 뜹니다. 호수 주변에 텐트를 친 덕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모닝커피를 함께 즐기는 영화에서나 보던 호사를 누려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늘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서둘러 야영지를 정리합니다. 백패킹 둘쨋날인 오늘은 고도 12,000피트인 Glen Pass를 넘어 최종 목적지인 Rae Lakes까지 갑니다. 이 구간은 존 뮤어 트레일과 PCT 구간이 같이 겹쳐 있는 구간이며 지나가는 길에 많은 PCT 하이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은 가파르고 힘들지만 존 뮤어 트레일 특유의 분위기와 하이 시에라의 숨 막히는 절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한걸음 한걸음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Glen Pass 정상에서의 뷰는 지난 이틀간의 힘든 여정을 한번에 보상해 주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을 주었습니다. 왜 내가 이곳에 와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듯한 360도 풍경을 한참 바라보다 저 멀리 두 번째 야영지인 Rae Lakes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두 시간 뒤 일행은 호수주변에 캠프를 셋업할 수 있었고 그렇게 두번째 날도 마무리되었습니다.

셋째 날 아침 전날의 산행이 힘들었던지 밤새 숙면을 취한 후 기분 좋게 텐트에서 아침을 맞습니다. 몇몇 일행분은 가벼운 고산증 증세를 보였지만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 여유 있게 아침을 즐긴 후 길을 나섭니다. 오늘은 Kearsarge Pass와 Glen Pass 두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지만 한번 와봤던 곳이라 그런지 큰 부담 없이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이틀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뷰들과 함께 길에서 만나는 에너지 넘치는 하이커들과의 짧은 만남을 즐기며 일행은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렇게 3일간의 Rae Lakes Loop 백패킹을 마쳤습니다. 잠시 뒤돌아본 풍경 속에 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고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안도감에 아쉽지만 오늘은 작별을 하고 일행은 샌디에고로 차를 몰았습니다. 참여하신 회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고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장소: Kearsarge Pass Trailhead, Onion Valley Rd, Independence, CA 93526

예상거리/시간/ 난이도: 23.8 마일 (16시간 +/-) / 5,492 ft / 어려움

Onion Valley Campground to Rae Lakes via Kearsarge Pass | AllTr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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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daniel park
daniel park
Aug 29, 2022

후기 인상깊게 잘 읽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3년전 팬데믹 바로전에 갔던 Mt. Witney 산행이 기억이 나네요.

수고 많이 하셨고, 다음 산행 후기도 기대가 되네요.

곧 죠인할수 있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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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ktail Hiker
Cocktail Hiker
Aug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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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님 덧글 감사드립니다. 신기한건 Rae Lakes Loop 산행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Mt Whitney 를 언급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닮아서 그런가 봅니다. 저도 산행에서 다니엘님 만나 뵙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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